60~70대 등 2000여명 대상 167억 다단계 사기 적발

2016-03-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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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구속, 9명 불구속 입건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다단계 업체를 세워 수천 명에게서 거액을 뜯은 혐의(사기 등)로 황모(46)씨 등 2명이 구속되고, 최모(61)씨 등 9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해 9월 강남구 삼성동에 매트리스 판매업체를 가장한 다단계 회사를 만들고 이달 초까지 2000여명으로부터 167억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황씨 등 11명을 구속 및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사업설명회에서 주로 60∼70대 고령층을 모아 "국제특허를 받은 고성능 스프링 매트리스를 판매할 계획인데 투자하면 원금의 배 이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점포 사업권을 주고 투자를 많이 할수록 배정받는 점포 규모가 커지며 영업활동지원금 및 각종 수당도 받는다고 꾀었다.

또 범행을 주도한 황씨는 비슷한 수법의 동종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사업설명회를 열어 범행을 계속했다"면서 "간부급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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