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헬스케어 산업에 노후자금을 묻어두자

2016-03-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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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

늘어나는 가계 지출과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주부들이 일터로 나서고 있다. 2013년 이후 전업주부의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 반면 맞벌이 가정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연령별로 보면 40대(51.8%)와 50대(51.3%)의 맞벌이 비율이 30대(42.1%)보다 높고 60세 이상 맞벌이 비율도 29.6%로 1년 만에 6.7%나 증가했다. 여성의 취업은 가정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저성장 고령화로 인해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 졌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든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국가다. 2018년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5년이면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니 정말 놀라운 속도다. 평균 수명 역시 늘고 있어 노후에 돈이 없다면 인생의 절반은 빈곤에 빠져서 살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 성장률은 계속 하락하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여전히 20%를 상회하고 있어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거는 기대감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00세 시대 최고의 노후 준비는 평생 직업을 갖고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보니 소득 활동을 하는 동안 저축과 투자를 통해 충분한 노후자금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매일매일 허투루 쓰는 돈을 주식에 투자하라는 자산운용사 대표의 말에 100% 공감한다. 돈이란 것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쓰고 남는 돈은 없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노후자금은 가늘고 길게 준비해야 하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줄여도 티도 안나는 적은 금액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커피와 담뱃값을 줄이거나 매일매일 쓰고 남은 동전을 모아 노후 준비를 위해 투자하면 20~30년 후엔 상당히 큰 금액을 만들 수 있다.

고령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특히 고령화산업의 대표주자인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방 의학의 발달과 IT산업과의 접목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5년 내 10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 기업 중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진출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이런 기업들을 공부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단기적인 투자를 하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에 능통하다면 당연히 단기적으로 많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보다 긴 호흡과 안목으로 멀리보고 투자를 해야 보다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뒤늦게 맞벌이로 전향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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