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탠포드대학 경영대학원 재학생들에게 서울시의 각종 정책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22일 오전 9시 시청 시장실에서 스탠포드대학 경영대학원 재학생 17명을 만나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정책과 민관거버넌스 성공사례를 들려줬다.
박 시장은 이들에게 서울에 온 소감을 묻자 한 학생은 "서울은 기술과 문화가 잘 어우려진 혁신의 도시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혁신의 이야기가 화제로 떠오르자 박 시장은 "서울에는 혁신파크라는 것이 있는데 그 곳에서는 여러분과 같은 젊고 혁신적인 학생들을 모여 혁신을 이뤄내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집무실의 '리사이클' 책상을 가리키며 서울이 업사이클 도시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벽에 붙은 메모(포스트 잇)에 관해서는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서 의견이 담긴 메모지를 직접 들여다 본다"고 말했다.
소통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박 시장은 트위터와 SNS를 적극 이용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학생이 SNS를 통한 정책 조언 사례가 있느냐고 질문을 하자 박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만든 올빼미 버스란 것이 있다"며 "이후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들으며 개선사항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혁신 사항에 대해서 문답이 이어지자 한 학생은 외국인들이 서울의 혁신에 동참할 방법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외국인 혁신가들을 수용하기 위해 외국인 주민대표회의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서울의 교통정책에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이어가자 박 시장은 "지하철·버스·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결한 시정운영을 펼치고 있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자동차 외에도 혁신적 교통 정책을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 학생이 서울의 와이파이 환경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서울은 구글의 테스트베드가 될 정도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구글 회장을 만나서 서울에 구글캠퍼스도 최근에 열었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조언을 구하자, 학생들의 뛰어난 역량을 서울에서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만남은 ‘미국 스탠포드대학 경영대학원 한국 스터디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평소에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이 모여 직접 일정을 기획하고 자비를 들여 구성했다. 이들의 한국 투어는 7박8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공공기관 방문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동영상 촬영·편집·자막=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