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지역 교육감들 “탄압 중단하라” 교육부에 요구

2016-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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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에 30일 간담회 제안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시도교육감들이 교육부에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 경기 등 14개 지역 시도교육감들은 21일 서울교육청에서 교육감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 30일 간담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대구, 울산, 경북 교육감은 참여하지 않았다.

회견에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 회장인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인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청연 인천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참석했다.

교육감들은 성명에서 “올해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사진과 설명이 빠져있는 현실에서 대법원이 사법부의 최종 판단 시까지 징계의결 요구를 유보한 교육감에 대해 무죄로 판결한 선례가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을 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4명의 교육감들을 검찰에 고발한 교육부의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누리과정으로 인한 보육대란이 유·초·중등 교육을 황폐화시킨 현실을 알리기 위해 청와대 앞 1인 시위까지 나선 교육감들에게 출장비를 환수하라는 치졸한 공문을 보내고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감사 청구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감사원의 자체 규칙을 위반하면서 까지 압박 감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감들은 “누리과정 및 시국선언 등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교육청에 관철하지 못했다는 것을 문책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파견된 부교육감에게 경고 처분한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교육부가 교육감과 부교육감의 대립을 조장하는 행태를 버젓이 저지르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교육감들은 정부가 교육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련의 탄압을 중단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의 자세로 교육감들과 마주하기를 촉구하고 누리과정으로 인한 지방교육재정의 파탄 상태를 해결하는 한편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30일 교육부 장관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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