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방역당국은 봄철 야외활동 때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중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나 쯔쯔가무시증 같은 진드기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2013년에 36명의 환자 중 17명이 사망했다. 이듬해는 55명 중 16명, 지난해엔 79명 가운데 21명이 숨졌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병으로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이 주된 증상이다. 봄보다는 가을철인 10~12월에 환자가 많다.
진드기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작업이나 활동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긴팔·긴옷을 입고, 일상복과 작업복은 구분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용변을 봐서도 안 된다.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 돌아와서는 옷을 잘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샤워나 목욕도 잘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과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야외에서 활동한 후 발열이나 설사, 구토, 근육통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SFTS와 쯔쯔가무시증 발생에 대비해 주민교육과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상시진단체계 정비 등의 종합 방역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