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多與多野 재편…與 ‘핵분열’ 野 ‘셀프공천’ 후폭풍

2016-03-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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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새 국면을 맞았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다여다야’ (多與多野)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새누리당 ‘진박’(진실한 박근혜)의 잔혹사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한때 새누리당의 개헌선(200석) 확보 가능성까지 대두하던 20대 총선 판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여야는 이날에도 공천 후폭풍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위원장 이한구)의 경선 결과, 대표적인 진박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탈박(탈박근혜) 이혜훈(이상 서울 서초갑)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다. 공관위는 이날 경선이 벌어진 20개 지역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냈던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윤상현(인천 남구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자, ‘진박 마케팅’에 역풍이 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몰살 위기에 처한 유승민계인 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같은 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여권 핵분열이 가속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국회 본청.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새 국면을 맞았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다여다야’ (多與多野)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새누리당 ‘진박’(진실한 박근혜)의 잔혹사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한때 새누리당의 개헌선(200석) 확보 가능성까지 대두하던 20대 총선 판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더민주는 이날 진 의원 영입으로 중도층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진 의원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향해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라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겁한 일”이라고, 새누리당 내부에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진영 영입’에 성공한 김 대표는 이날 셀프’ 공천을 전격 단행, 파장에 휘말렸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비례대표 3명 공천 권한’ 중 하나를 본인에게 사용했다.

나머지는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1번)와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6번)를 지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그럴 줄 알았다”며 평가 절하했다. 파장이 일자 더민주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비례대표 순번투표 의결을 21일로 연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6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과 관련해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의 수도권 연대 가능성마저 일축하며 독자노선 의지를 밝혔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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