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멈췄던 용산4구역, 주상복합·문화광장 조성

2016-03-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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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성을 회복하는 명품단지 조성으로 지역 명소화 추진"

용산4구역에 들어서는 문화공원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2009년 용산참사 벌어진 국제빌딩 주변에 43층 규모의 주상복합과 광화문·서울광장을 합친 것보다 큰 문화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약 8년간 표류한 한강로2가 63-70번지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용산4구역)이 공공지원을 통해 정상화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총괄건축가 지휘 하에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5만3066㎡ 규모의 문화공원, 지상 43층 주상복합 4개 동, 업무시설 1동을 건립하는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기본구상안 방향은 용산이 지닌 역사적 장소성 회복을 과거역사를 찾아 도시문맥을 잇는 계획과 도시경관 등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특히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된 미국 뉴욕의 베터리 파크,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와 같은 컨셉이다.

공공성강화를 위해 지상 1층부는 연도형 상업가로로 조성해 문화공원과 연계를 통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내부를 개방한다.

기본구상안은 다음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행정 전문가인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시와 용산구, 조합,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활성화 협의체를 운영했다.

이후 지난해 5월 갈등이 있던 조합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2월 효성을 시공사로 재선정했다.

용산4구역은 2009년 용산사고 발생 이후 2011년 8월 기존 시공사 계약해지로 조합원 이주비 부담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2014년 조합원들은 서울시에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면서 용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지원이 추진됐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고의 명품단지로 조성돼 용산지역 일대 문화·경제활성화를 이끄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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