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보이그룹 비트윈(선혁, 영조, 정하, 윤후, 성호)은 지난 2014년에 데뷔, 벌써 가요계에서 3년차가 됐다. 데뷔 당시 잘생긴 외모와 독특한 분위기로 일명 '콘셉트돌'이라 불렸다. 그러나 이제 비트윈이 달라졌다.
"콘셉트돌이 아닌 보이그룹의 어벤져스라 불리고 싶습니다."
◆ 자체 '제작돌' 정하·윤후 '어텐션' 직접 작곡
또 단체곡으로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트윈은 단연 '너만 생각해'를 꼽았다. 선혁은 "'너만 생각해'는 일본 오리콘차트 타워레코드시부야점 데일리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그 정도로 사랑을 받을 줄 몰랐는데 너무 기뻤고 꿈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발표 후 한국에서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이 곡 역시 팬들이 많이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윈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인기가 많다. 이에 따라 국내 팬을 소흘히 한 측면이 있었는데 국내 팬들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아이돌 최초로 공연에서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을 차례로 발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윤후는 “일단은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팬들이 좋아하는 방식의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소극장 공연을 선택했다”라며 “우리의 새 앨범을 팬들과 함께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국내 공연을 진행하면서 신곡을 선보이고, 팬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앨범을 만들면 뜻 깊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트윈은 '2016' 비트윈 라이브' 공연을 통해 하루에 한곡씩 신곡을 소개했다. 공개한 신곡은 팬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음반제작에 반영할 계획이다. 자작곡부터 그룹 내 유닛의 곡까지 다양한 도전도 준비 중이다. 윤후는 “팬들 선호도 조사를 100% 반영해 만들 생각이다. 최대한 많은 곡을 앨범에 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 선혁·성호·윤후 '연기돌' 희망…정하 아육대 통해 '체육돌'로 우뚝
정하와 윤후가 작곡에 재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선혁과 성호, 윤후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막내 성호는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고 나중에 뮤지컬 무대에 꼭 서고 싶다. 어릴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하고싶다"고 말했다. 성호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윤후는 "나도 예고에서 연기 공부를 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후배였던 성호가 자기가 데뷔하는 회사에서 아이돌 멤버를 뽑는다며 해볼 생각 없냐고 물었다. 음악 쪽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맏형 성혁도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전공이 역시 뮤지컬이라 연기와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이 있다. 언젠가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정하는 "작곡을 배우고 있는 단계다. 남기상 작곡가, 지디 선배님처럼 자신의 타이틀곡을 만윤들어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이번 앨범에 참여했지만 아직 배우는 단계로 부족하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영조는 고등학생 시절 기계체조 국가대표를 했던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조는 "대학 시절 갑자기 키가 많이 크면서 체조선수를 더이상 계속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어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까지 체대를 나왔기 때문에 지금도 체력에는 자신있다. 기왕이면 큰 키를 활용해서 어릴때부터 꿈꿨던 연예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비트윈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조와 더불어 팀내에서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정하는 MBC 설특집 '아육대(아이돌 육상경기 대회) 풋살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 축구 선수 출신 비스트 윤두준을 상대로 3골을 넣는 엄청난 실력을 겸비하고 있었다. 정하는 아육대 축구경기에 대해 "빅스 멤버 레오, 루키즈 멤버 유타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비트윈은 올해 목표는 무엇이냐는 "비트윈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성혁은 "비트윈에 이렇게 매력적인 친구들이 많구나라고 대중에게 인식시키고 싶다. 음악방송에서 1위도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막내 성호는"마마를 꼭 한 번 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타고난 끼와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비트윈 멤버들의 구슬땀이 있기에 그들의 미래는 밝다.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 진출도 계획중인 비트윈. 한중일 3국을 넘어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K팝의 리더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