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기사회생하나…산은 등 채권단 자율협약 추진

2016-03-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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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에 대해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키로 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오는 22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자율협약 개시안을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오는 29일까지 채권단의 100% 동의가 이뤄지면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여부가 결정된다.

우선 채권단은 약 3개월간 현대상선이 금융회사들에 진 빚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출자전환 등 본격적인 채무재조정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끝난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에 합의하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받는 등 이해 당사자들의 양보를 얻어낸다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정상화를 돕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달부터 해외 선주사들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고, 이날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하는 등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200억원의 3개월간 만기 연장을 추진해 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 공모채 상환기일 연장 등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산은 등 채권은행은 회사 측과 협의해 정상화에 필요한 방안을 신속히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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