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발전지수 183개국 중 6위…'우간다 이겼다'

2016-03-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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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한 금융발전지수 국제 비교[자료=IMF staff estimates, 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의 금융 발전 정도가 세계 183개국 중 6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한 국가별 금융시장 성숙도 순위에서 우간다보다 뒤진다는 평가와 상반된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홍콩, 독일 등을 제치고 6위를 기록,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IMF가 국가별 금융심도와 금융 접근성, 금융 효율성 등의 요소로 금융 발전 수준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한 데 기초한다. 이 지수는 0부터 1 사이의 숫자로 표시되며 1에 근접할수록 금융 발전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한국의 금융발전지수는 0.854로 집계됐으며 미국(0.877)과 스페인(0.860)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는 0.951로 평가된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2위는 호주(0.890), 3위는 영국(0.882)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이어 캐나다가 0.847로 7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0.827로 8위에 위치했다. 이어 홍콩(0.827), 이탈리아(0.785)가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한국의 금융발전지수는 신흥시장국 평균인 0.32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선진국 평균 0.718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0.667보다도 높았다.

한국의 금융기관 발전지수는 0.789로 16위를 차지했다. 이는 선진국 평균 0.783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기관 심도지수는 선진국 수준인 0.712를 소폭 상회하는 0.724로 전체 17위를 차지했으며 접근성지수는 0.700으로 선진국 수준 0.732보다 소폭 낮았다. 한은은 접근성 지수에 대해 최근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등의 확산으로 은행 지점 및 자동화기기(ATM) 수가 많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한국 금융기관의 효율성지수는 0.711로 선진국 수준 0.659보다 높은 1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금융시장 발전지수는 0.902로 집계돼 조사 대상 국가 중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심도지수의 경우 0.890으로 세계 10위를 기록, 선진국 수준 0.696보다 높았으며 금융시장 접근성지수는 선진국 수준 0.627보다 높은 0.754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효율성지수는 선진국 수준 0.534를 상회하는 1.000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WEF가 한국의 금융시장 성숙도 순위를 87위로 평가해 81위인 우간다보다 뒤진다는 평가와 상반된 결과다. 이 결과를 두고 기업인들의 체감 만족도를 설문한 것으로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IMF의 조사 방식 역시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며 "주요 평가 항목인 금융혁신, 금융서비스 다양성, 금융국제화 수준 등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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