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신탁형 상품의 경우 예금은 연 0.1%, 펀드는 연 0.2%, 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은 최고 연 0.8%의 수수료를 받는다.
일임형 상품은 초저위험 상품은 0.1∼0.3%, 저위험은 0.2∼0.4%, 중위험은 0.5∼0.6%, 고위험은 0.5∼0.7%, 초고위험은 0.8∼1.0% 등으로 수수료가 책정돼 있다. 상품별로 운용 수수료도 따로 부과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중도해지할 경우 이자 손실이 또 발생한다.
여기에 ISA에 편입되는 예금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기존 약정 이율이 연 2%여도 만기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 예금을 통한 수익률이 사실상 제로(0)이 되는 것이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른 투자상품의 경우 현재는 중도해지수수료가 없다. 하지만 정부에서 이에 대해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ISA가 자리를 잡게 되면 금융사들이 추후에 중도해지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ISA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상품을 포함하는 데다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됨에도 수익이 크지 않을 경우 수수료로 인해 남는 것이 별로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ISA에 지난 14일 출시된 이후 사흘 동안 51만5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가입 금액은 2159억원이다. 기관별 가입자 수는 은행이 49만300여명으로 95%를 차지했다. 증권사는 2만4900명(5%) 수준이다. 가입 금액은 은행이 1427억원(66%), 증권사가 731억원(3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