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사진=분당경찰서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3/17/20160317114149771767.jpg)
[사진=분당경찰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기 성남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남성이 1주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종자는 분당선 오리역 인근 CCTV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인 채 자전거를 남기고 사라졌다.
17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신원창(29)씨가 행방불명됐다. 신씨의 누나(33)는 다음날 오후 2시께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씨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 3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조사됐고, 그 주변에서 신씨가 타던 자전거도 발견됐다.
오리역 인근은 주민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2㎞, 신씨 집에서 직선거리로 45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실종 당일 오후 3시께 신씨가 휴대전화로 택배기사와 마지막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 수사 담당부서인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하고 있다. 키 170㎝에 마른 체형인 신씨는 실종될 당시 군복에 카키색 야상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군 배낭을 메고 있었다.
신씨는 회사 때문에 분당 구미동에서 원룸을 얻어 혼자 지내왔다. 그는 13일 생일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친구들과 자신의 원룸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 누나는 "동생은 실종 다음날 생일 파티를 위해 예비군 훈련이 끝난 뒤 인근 대형마트 쪽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씨 회사 한 동료는 "입사한 지 2년정도 된 신씨는 예비군 훈련 때문에 10일 하루 휴가를 냈고, 11일부터는 출근하기로 돼 있었다"며 "성격도 좋고 잘 웃던 직원으로 기억하는데 동료들과 관계도 좋아 스스로 잠적할 이유는 딱히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