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중공업이 로봇과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의료자동화 패키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자사의 보행재활로봇을 설치하고,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의료자동화 패키지를 개발하고, 향후 국내 병원 및 요양기관에서의 실증을 거쳐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말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과제’에 ‘첨단 의료자동화기기의 의료패키지화 및 실증을 통한 산업 활성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오는 2017년 5월까지 1, 2차 연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우수 중소기업을 의료기기 제작에 참여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환자이동로봇 제작업체 선정을 위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발굴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향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투자 유치 및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이들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보행재활로봇 외에 환자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봇 3종에 대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신현수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의료자동화는 오는 2018년 세계 시장 규모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이라며, “플래그십 과제의 성공적 완수를 통한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자동차제작로봇, 액정화면(LCD) 운반로봇 등 산업용 로봇부터 의료용 로봇까지 생산하며 세계적인 로봇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