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무장 中 바이두 자율주행차, 美서 곧 시범주행

2016-03-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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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가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자동차가 곧 미국 시범주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베이징고속도로 시범주행에 나선 바이두 무인자동차의 모습. [사진=바이두 웨이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인터넷 공룡', 세계 최대 중문 포털 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무인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바이두의 수석 과학자 앤드루 응의 인터뷰를 인용해 "바이두가 개발 중인 무인 자율주행자동차가 곧 미국에서 시범 주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17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차의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BMW와 협력 중이다.
바이두는 지난해 12월 무인 자율주행차의 중국 내 시범주행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바 있다. 당시 바이두 무인차는 베이징 고속도로와 시내에서 자율주행에 나섰고 차선변경은 물론 U턴, 좌회전, 속도조절 등 여러가지 동작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무인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이다.

바이두는 지난 2014년 5월 딥러닝(Deep Learning) 분야의 대가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를 본격 영입하며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보다 한발 앞서 201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3억 달러를 투자, '바이두 딥러닝연구소(IDL)'도 개설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 입어 지난해 1월 '2015년 국제 이미지 인식 기술대회(ILSVRC)'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1000가지 범주에 속하는 10만장의 무작위 이미지를 얼마나 정확히 인식하는지 겨루는 이 대회에서 바이두는 오차범위 4.58%로 구글(4.82%)과 마이크로소프트(4.9%)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후, 규정을 어기고 수시로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꼼수가 적발돼 1위는 물론 1년간 대회 참가권을 박탈당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바이두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만은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펼쳐지면서 인공지능 기술과 이를 활용한 무인자동차, 로봇산업 등에 대한 관심이 재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3년 뒤 딥러닝 등 인공지능 관련 시장규모가 1650억 달러(약 18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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