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6일 가천대길병원 암센터 ‘가천홀’에서 초등학교 성인지적 인권통합교육 참여강사 9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성인지적 인권통합교육은 인천지역 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예방을 위해 학급별로 실시하는 교육이다.
시는 사전 예방과 인식개선을 위해 초등학생 성 인권 교육을 대표사업으로 정해 매년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재정여건으로 일시 중단됐다.
시에서는 매년 증가하는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지방경찰청, 여성권익시설 등 유관기관에 재능나눔 강사 지원을 통한 무상 교육을 요청했고, 이들 기관이 흔쾌히 수락해 올해는 별도의 예산 없이 재능나눔으로 교육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한 후, 수 차례의 합동작업을 거쳐 지난 2월 22일 초등학생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표준강의자료를 완성했다.
이날 강사교육에서는 표준강의자료를 활용해 교육시연을 실시했다. 강사들은 학생의 입장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들의 교육의지를 다졌다.
한편, 시는 관내 초등학교로부터 교육신청을 받아 학교별 교육기관 배정을 마쳤다. 교육은 3월말부터 12월까지 인천지역 초등학교 5학년 970여 학급 2만3,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 초등학교 성인권 교육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계획단계에서 실행까지 사업의 전 과정이 비예산 사업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교육자료 제작에 참여한 T/F팀 전문가 뿐 아니라 초등학교 강의를 담당할 인천지방경찰청 및 여성권익시설 강사들은 재능나눔으로 무상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에서도 이날 강사교육을 위해 무상으로 교육장소 및 식사제공에 협조해 줘 또 다른 재능나눔으로의 역할을 자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성 인권 교육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