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정호준 “국민의당에서 바람 일으켜 총선·대선 승리할 것”

정호준 의원 [사진=아주DB]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의 뜻을 모아 국민의당에서 바람을 일으켜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겠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정호준 의원은 16일 서울 마포구 소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중구 국회의원으로서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과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며 “새누리당 집권 8년 동안 대한민국이 후퇴하고 있고, 국민들은 더 나은 삶과 공평하게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요구에 따라 국민의당과 함께 대한민국 중심인 중구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을 두고 부친인 정대철 전 의원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정치적 판단은 스스로 하고 있다”며 “당연히 아버지는 제 정치적 결정을 존중하고 어디를 가든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 힘을 주시려고 한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 '중구 토박이' 정호준 "지역민 고민거리 나보다 잘 아는 사람 없다"
• 민주, 서울중성동을 박성준·정호준 '2인 경선'

그는 출마 후 더민주당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중구에서는 아직 더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상황이 아니라서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공천이 마무리 되는 대로 생각해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꿋꿋하게 나갈 생각”이라고 자신에 대한 단수 추천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 초기 합류를 거부했던 이유에 대해 “더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민주적으로 공정하지 않아 문제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탈당했다”며 “지지자들과 제 명예를 위해 국민의당에서 비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에는 많은 분들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희망과 비전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의 소견 발표 이후 안철수 공동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정을 언급하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를 향한 공천학살이 진행 중”이라며 “더민주당에서도 또 다른 형태의 독재가 벌어져 국회의원들이 파리목숨처럼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는 공천의 기준에 대해서도 이유를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는 실질적으로 기준이 없다는 이야기”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정호준 의원처럼 젊고 평판도 좋은 사람이 왜 이런 괴로움을 당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처음에는 (더민주당에서) 비대위 비서실장 제안까지 받았는데, 그 사이에 기준이 바뀐 건지 없어진 건지 알 수 없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우리는 정 의원과 함께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국민편에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정족수(20석)를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