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롯데그룹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롯데그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한스키협회 등에 총 6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으로, 평창올림픽 후원 규모는 국내 스폰서십 중 최상급인 공식파트너 수준이다.
롯데그룹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대규모 지원은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6살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해 대학시절 스키 선수로도 활약한 신 회장은 2014년 11월 스키협회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지난 9일 열린 국민생활체육 전국스키연합회와 대한스키협회의 통합 대의원 총회에서 '통합 대한스키협회장'에 추대됐다. 신 회장은 그룹사 업무 못지않게 대한스키협회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매달 업무 보고를 받으며 직접 협회 일을 챙겨왔다.
김 마그너스를 영입하기 위해 신 회장은 스키협회 관계자에게“노르웨이로 직접 찾아가서 반드시 설득하라”고 지시했다. 노르웨이와 한국 대표를 두고 고민하던 김 마그너스는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김마그너스 선수가 노르웨이에서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 장비 등에 필요한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 취임 1년 여간 지도자 및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왔다.
신 회장은 설상 종목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일수를 전년대비 40일 이상 확대하고, 해외 우수 지도자 및 전담팀을 영입해 그 수를 13명에서 30명으로 확대했다.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맡아줄 트레이너 및 물리치료사는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장비 손질이나 왁스 담당자도 전혀 없던 선수단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채용하여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기술 및 정보 교류를 위해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크로스 컨트리 종목 발전을 위해 핀란드 스키협회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알파인 종목 강국인 미국과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강국인 캐나다 스키협회와 MOU를 체결하면서 설상 종목 강국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지난 2월 정선 알파인 스키월드컵에 참관한 국제스키연맹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 함께 스키를 타며 대한민국의 스키 발전을 위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스키협회 루크 보덴슈타이너 부회장과 알파인 활강 세계랭킹 1위인 린지 본 선수를 직접 만나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스키 외교 활동을 펼쳐 왔다.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한스키협회는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메달 포상금은 물론 국내 경기단체 최초로 4~6위까지도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설상 종목의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 올림픽 이외에도 유스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주니어 세계 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설상 전 종목 출전을 목표로 국내 대표 선수가 없는 종목의 육성을 위해 26명의 추가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