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이세돌 바둑 대결] 알파고 5국도 승리, 최종 스코어 4대 1

2016-03-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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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마지막 5국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국을 펼치고 있다. 5국도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최종 스코어 4-1로알파고가 이번 대회에서 승리했다. (사진=구글 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마지막 날인 15일, 5국에서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흰돌을 잡은 알파고는 2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2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해 초읽기로 겨뤘고, 이세돌 9단은 초읽기를 2회 사용했다.

이날 5국 대결을 중계한 해설자들도 누가 승자가 될 지에 대해 쉽게 전망을 내놓지 못할 정도로 끝까지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초반 이세돌 9단이 큰 집과 두터움을 형성했으나, 알파고가 다시 강한 모습을 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5국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알파고는 최종 스코어 4대1로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최종 승리함에 따라 100만 달러의 상금을 전액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하게 됐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는 1~5국까지 전체 대국에 대해 “지난 열흘간 놀라운 바둑 문화와 열기를 직접 지켜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바둑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게임이지만, 이번 대국은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세돌 9단이 아니었다면 알파고의 한계를 확인해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프로 바둑 기사들의 경기 데이터만으로 바둑을 배우고 바둑 기사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지 확인하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평생 꿈꾸어 왔던 목표를 달성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향후 알파고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즉석 번역, 스마트폰 비서, 의료 분야의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세돌 9단은 5국을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가 끝나게 돼 매우 아쉽다"며 "오늘 대국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이번 대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 기사든 아마추어든 바둑은 즐기는 것이 기본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바둑을 즐기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번에 알파고와 대국하면서 원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다"면서 "알파고의 수를 보면서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다 맞았나 하는 의문이 들어 앞으로 좀 더 연구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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