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개성 있는 글꼴이 사랑받는 시대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글꼴은 물론이고 더 예쁜 글꼴이 있다면 유료 결제하는 이용자들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도서관을 닮은 글꼴이 개발돼 화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도서관의 이미지를 담은 글꼴 '도서관체'를 개발, 무료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글꼴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추구하는 '살아있는 지식정보'이자 현대적인 지성의 아름다움을 담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 로고 타입과 같은 모양의 돋움체로서, 기존의 로고타입 글꼴인 '국립중앙도서관' 일곱 글자의 모양을 구조·모양의 모티브로 했다. 한글 창제 원리의 고유 원칙인 가획·대칭·반복의 기법을 사용해 탈네모틀형 글자체로 만든 것도 눈에 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초·중·종성으로 이루어진 받침글자와 초·중성으로만 이루어진 빈 받침글자의 크기가 받침 하나의 공간만큼 차이가 있다"며 "글자가 가로 정렬되었을 때 문장 아래쪽이 좌우로 기하학적인 모양의 시각적 리듬을 탄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딱딱하고 강한 느낌의 돋움체에서 벗어나 글자의 각진 모서리와 빗금의 직선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체'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nl/intro/libinfo/font.jsp)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내려 받은 파일을 제어판의 글꼴 폴더에 넣으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아래아한글, 파워포인트, 포토샵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