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사에 8432억 지원 상생 생태계 구축

2016-03-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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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텍 윤중식 대표(오른쪽)와 LG화학 담당자가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광학필름 가공설비를 점검하고 있다.[LG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가 협력회사에 8432억원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

LG는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주요 협력회사 대표,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LG전자 정도현 사장, LG이노텍 박종석 사장 및 9개 계열사 주요 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9개 계열사가 977개의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LG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뷰티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해 1050억원을 지원하고, 이 중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거래를 개시한다.

이와 함께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LG가 중소 벤처기업에게 개방한 국내 최대 규모의 5만 2400건 특허를 LG와 거래하고 있는 2만여 개의 모든 협력회사에 개방하고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 해외 진출 지원 등 특허로 인한 신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150개 협력회사에 대해 사내 기술인력 200여명을 파견해 신기술 개발, 불량률 감소 등을 지원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LG는 협력회사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기술자료 임치제’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협력회사가 지급하는 임치수수료를 전액 부담할 계획이다.

기술자료 임치제는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보관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분쟁 등 논란 발생 시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기술보유사실을 입증하는 제도이다.

LG는 상생협력펀드와 직접 자금지원으로 7382억원의 자금을 협력회사에 지원한다.

특히 지난 2010년 2500억원 규모로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LG상생협력펀드의 금액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6495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로써 더 많은 1·2·3차 협력회사들이 LG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직접 대출, 금형비 지원 등 직접 자금지원 887억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예상 주문물량·납기 등 하도급거래 관련 정보를 최소 3개월 전에 알리는 ‘하도급 알리미 시스템’도 구축해 협력회사들의 경영안정성 제고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경남대, 창원대 등과 연계해 100여개 협력회사 임직원들에게 경영기법, 품질관리기법 등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LG는 '상생결제시스템’에 보다 많은 1차 협력회사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이를 통한 결제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물품대금을 대기업 신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적은 수수료로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LG는 1차 협력회사들이 2차 협력회사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는 1차 협력회사에게 거래물량 확대 등의 실질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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