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안전문화재단 발족…‘안전도시 대구’ 첫걸음

2016-03-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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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발생 13년 만에 결실

아주경제 윤용태 기자=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발생 13년 만에 희생자 추모 사업 등을 전담할 ‘2·18안전문화재단’이 발족한다.

대구시는 2·18안전문화재단이 지난 11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5개월여 만에 거둔 결실로,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가 생긴 뒤 발족하는 1호 공익재단이다.

안전문화재단 임원진은 이사 11명, 감사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재단 이사장은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았다.

재단 재산은 국민성금 113억원으로 재난 피해자를 위한 장학·복지사업, 안전·방재관련 학술·연구·기술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앞으로 △안전의식 시민대토론회 개최 △재난발생 예방의 중요성 고취 △재난피해자를 위한 힐링캠프 위탁 추진 △시민안전캠프 추진 △재난 피해자 자녀 장학금 지원 △재난안전 유공자 발굴 포상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재단은 이달 안에 법인설립 등기를 끝낸 뒤 실무진을 꾸리기로 했다.

시는 재단이 안전 관련 사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5년간 보조금 1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안전문화재단 설립은 ‘안전도시 대구’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재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불이 나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지하철참사 피해자단체, 대구시 등은 2009년부터 안전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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