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장 막판 각축전 치열

2016-03-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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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보험업계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보험연구원장 자리를 놓고 금융계 및 학계 인사들의 막판 각축전이 치열하다.

보험연구원장은 임기 3년을 보장받는데다 2억원 이상의 높은 연봉이 보장돼 인사 시즌만 되면 학계, 금융계 출신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장 공모에는 한기정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두철 상명대학고 부총장, 이순재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등 다수의 후보자가 지원, 오는 18일 면접을 앞두고 있다.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4일 소속 회원사들의 투표를 거쳐 새 연구원장을 가려낼 예정이다.

보험계 안팎에서는 한기정 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 교수는 공모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막판에 학맥과 능력이 재평가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1964년생인 한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학을 전공한 뒤 동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등을 거쳐 학계와 금융계를 동시에 경험한 점이 강점이다. 특히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만큼 향후 보험소비자 중심의 연구 정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철 부총장은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위험관리 및 보험학 박사학위를 받고 상명대학교 금융보험학부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이후 보험개발원 연구자문위원,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금융감독원 생명보험 분쟁조정위원 등을 거쳐 2012년 한국보험학회장직을 맡았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이 교수는 텍사스대학교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1995년 삼성화재 경영기획팀 팀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EU상공회의소 보험위원회 위원 등에 몸담은 뒤 2010년 한국보험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독 올해 보험연구원장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보험가격자율화, IFRS4 2단계 도입, 핀테크, 해외시장 진출 등 업계 대형 이슈들이 산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산업과 금융제도 전반에 대한 방향과 향후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업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이 커지면서 국내 유일의 연구기관인 보험연구원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연구원장은 고임금에 처우가 좋은만큼 학계 출신이나 금융당국의 인사들이 선호하는 자리지만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 현 연구원장은 다음달 4일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제 4대 보험연구원장으로 임명되는 신임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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