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양현석 대표님이 '열애'하지 말래요"…그래서 타이틀곡이 '한숨'?[인터뷰]

2016-03-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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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이하이(20)가 성인이 된 첫번째 앨범을 내놨다. 이하이는 "20대가 된 후 처음으로 내놓는 앨범이다. 음악적인 성숙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하이는 1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하프앨범 '서울라이트'(SEOULITE) 발매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3년 3월 발표한 1집 '퍼스트 러브'(First Love) 이후 3여 년 만이다. 
성인이 된 후 첫번째 앨범인 만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이하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샤이니 종현의 곡, 타블로의 프로듀싱, 도끼 송민호 등 쟁쟁한 래퍼들의 피쳐링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이뤄졌다. 그리고 이하이는 여기에 특유의 소울풀한 음색에 더 해 스무살의 깊어진 감성을 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발표하자마자 국내 주요 음악차트 1위를 휩쓰는 한편 아이튠즈 8개 해외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이하이는 "16살에 데뷔해 그간 보여준 콘셉트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면이 있었다"라며 "이번에는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위로가 되는 곡을 하고 싶다고 말하니 타블로가 '한숨'을 들려줬다. 듣자마자 바로 이 곡이라고 생각해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한숨'은 보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가 위로가 된다고 말해줘 내게도 위로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 곡 '한숨'은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이하이는 이 곡을 통해 기존의 솔 풀한 보컬 대신 깊지만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변화를 줬다.

이하이는 “종현 선배 곡인 줄 몰랐다. 녹음 하는 중에도 종현 선배의 곡인 줄 몰랐다. 종현선배에게는 정말 감사한다. 이 곡이 기존 제 느낌과 달라 독특하게 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가사나 멜로디 라인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작업하는 중에 샤이니 종현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다. 녹음된 음악을 전하니 타블로를 통해 조언이 돌아왔다. 직접 종현을 만나보고 싶지않냐는 물음에는 수줍게 웃으며 "만나보고 싶다. 꼭 한번 직접 만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이는 "다음에는 신나는 노래로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또 그녀는 "이 노래를 100%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80% 이해하고 불렀다"며 "실제로 뮤직비디오 안에서도 나 말고도 많은 분들이 등장하는데, 퇴근시간에 회사에서 힘든 일을 겪었던 분들, 연인과 헤어지고 힘들어하는 분들 등 소소한 고민들을 그려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성공 및 본인의 인기 비결에 대해 질문하자 이하이는 "대중들이 나를 왜 좋아해주시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함을 드러냈다. 그녀는 "제가 ‘K팝스타’에 나왔을 때 생소한 팝송을 불렀고, 낯선 이미지였다. 그래도 좋아해주셨다"며 “아마 소녀감성이 아닌 다른 모습이라서 관심있게 봐주신 것 같다. 앞으로 제 음악색깔을 유지하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년만에 앨범을 내놓은 소회에 대해서는 소속사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도 내비쳤다.

"워낙 소속가수가 많고 제 활동만을 지원해줄 수는 없다보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2년정도의 공백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저를 더 성숙하게 해준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YG의 단점이라면 오랜 공백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회사가 원망스럽지는 않다. 한 1년 쯤 됐을 때는 왜 이렇게 오래 쉬어야하지 싶기도 했지만 그 시간들이 오히려 대중에 기대감을 주는 장점이 된 거 같기도 하다"고 어른스럽게 마무리했다. 

20대가 되었으니 이제 진짜 사랑을 해볼때도 되지않았을까? 연애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물어보자 양현석 대표님이 허락을 하지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제 인기가요 끝나고 위너 오빠들 콘서트 회식자리를 갔는데 열애 이야기를 하시더라"며 "양현석 대표님이 ‘너가 남자를 만나면.. 알지?’ 라고 하셨다. 열애 하지 말라는 뉘앙스였다. 저는 사장님 말을 너무 잘 들어서 문제다"며 웃었다. 함께 생활하시는 어머니도 "내가 함께 살아서 연애를 못하냐"며 걱정하신다. 그 동안 ‘썸’이라던지 달달한 노래들이 많이 나왔는데 나는 공감이 안되더라. 그런 상황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따로 연락 온 사람은 없고. 연락 좀 주시면 좋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하이는 더 큰 음악적 성장을 꼽았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음악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그건 내가 불러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주는 음악이 나에게 맞는 음악일 것 같습니다.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결과물들도 더 많이 보여드리게 될 예정이에요. 다양하고 폭넓은 시도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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