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E 마켓 타고 인도서 날아오르나

2016-03-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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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차세대 스마트폰 격전지로 부상

[사진=샤오미 웹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불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에 이어 차기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에서 샤오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로벌 스마트폰 격전지 인도…"온라인 시장서 강한 샤오미 부상 기대" 
샤오미가 인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억대의 스마트폰이 팔렸으며, 이는 중국의 4억 3400만대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성장 잠재력은 중국을 훨씬 앞질러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서치전문기업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2015년 13%에서 올해는 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은 2%에 머물렀다. 반면 인도의 성장률은 무려 19%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 샤오미의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의 인터넷 상거래가 급성장하면서 샤오미의 경쟁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샤오미의 린빈 CEO는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린 사장은 "중국에서 (샤오미 판매에 있어) 온라인 쇼핑은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됐었고, 지금 인도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에서 화웨이, 애플보다 다소 앞서고 있다. 이들 세 업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휴대폰을 판매했으나, 화웨이와 애플의 성장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샤오미는 비용절감을 위해 대부분의 기계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샤오미의 주력상품인 미(Mi) 5의 가격은 250 달러이며, 이는 아이폰 6s의 650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에서 제작된 휴대폰 홍미 노트3를 150달러의 가격으로 출시했다. 인도에서는 현재 휴대폰의 30%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린 사장은 “플립카드, 아마존, 스냅딜 등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성장을 보라"면서"현재로서는 그 한계를 가늠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사진=스냅딜 로고 ]


◆ 전자상거래 경쟁 과열 양상도…온라인 상용인구 5년내 6배 증가 예상  

샤오미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8000만대의 영업판매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뒤 인도에 대한 의존 비중을 높이고 있다. 다른 아시아 시장은 규모가 작으며, 미국, 유럽의 국가들에서는 샤오미 모델이 다른 기업에 비해 현격하게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WSJ은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탓에 일부 업체는 적자를 내고 있고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샤오미의 전망처럼 온라인 쇼핑인구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5000만명의 인도인들이 온라인 쇼핑과 웹사이트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모건 스탠리는 2020년까지 이 숫자가 3억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도 스마트 폰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삼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에서 애플의 뒤를 이어 7위를 차지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에서의 점유율만 따지면 3위다. 샤오미의 주요 경쟁업체는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 맥스 , 중국의 레노보 등이다. 이들도 저렴한 스마트 폰을 온라인을 통해 팔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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