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아이디어, 美 SXSW 2016에 전시

2016-03-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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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 2016에 임직원 창의프로젝트인 C랩 우수 과제를 선보였다. 한 관람객이 SXSW 2016에 마련된 '엔트림4D'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1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South by Southwest) 2016'에 임직원 창의프로젝트인 C랩의 우수 과제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SXSW는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음악 및 기술 관련 페스티벌이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에 도입한 사내 창의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개발과제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SXSW 2016에서 선보이는 C랩 우수 과제 중 '엔트림4D(Entrim4D)'는 가상현실(VR) 콘텐츠의 현실감을 강화해주는 신개념 모션 생성 헤드셋이다.

전정기관 자극을 통해 아무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영상 속 움직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해 콘텐츠를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바일 앱 '험온(Hum On!)'을 이용하면 악기나 음악 이론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허밍만으로 쉽게 자신만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앱을 실행한 뒤 허밍을 하면 음의 높낮이와 길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멜로디 악보로 만들어준다. 록, 오케스트라, R&B 등 원하는 장르를 선택하면 멜로디에 어울리는 반주를 자동으로 생성해 곡을 완성할 수 있다.

'와플(WAFFLE)'은 사람들이 담벼락에 모여 낙서하듯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사용자들은 글이나 사진, 그림을 이용해 보다 개성 있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공동 작품을 만들거나 여러 사람이 올린 사진을 하나로 합쳐 추억을 공유하는 앨범을 제작할 수도 있다.

이들 C랩 과제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로, 삼성전자는 전시회 참관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뒤 향후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100개 이상의 과제를 진행해 이중 70여개는 개발을 완료했다.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9개 과제는 지난해 8월과 11월 임직원들이 직접 스타트업을 설립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부 과제는 사업부로 이관돼 상품화를 목표로 후속 개발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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