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밀고 나갔다. 알파고의 돌을 가르며 공격적으로 판을 짰다.
약 1분 30초 간격으로 돌을 놓던 알파고는 수 분간 '장고'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현욱 8단은 한국어 공개해설에서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입단 초기의 바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대 때 이세돌 9단은 무서움 없이 자신감 있게 돌을 다 잡으러 갈 것 같은 전투적인 바둑을 뒀다"고 회상했다.
이세돌 9단은 처음으로 패싸움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불리한 형세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불계패를 선언했다.
이현욱 8단은 "후반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세돌 9단이 불꽃 투혼을 보여줬다"며 "실체가 없고 보이지 않는 상대와 대결하면서 느꼈을 외로움과 쓸쓸함을 딛고, 멋진 모습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