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김무성 경선발표 당연해"…이한구 "공관위원장한테 강요 못해"

2016-03-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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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1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선적인 회의운영 등을 시정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앞서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 사무총장은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의 회의운영과 김무성 대표에 대한 경선대상자 발표 보류 방침에 반대하며 공관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사무총장은 "당원·국민들께 죄송하지만 지금 이런 것을 시정하지 않으면 공관위 업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불신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만장일치로 결정된 명단을 발표하는 데 있어, 당 대표에 관한 사항까지도 공관위원장이 독선적으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위원장에게 포함해서 발표하라고 했는데도 이를 묵살하면서 다른 이유를 대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위원장은 김 대표를 최고위원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발표하겠다면서, 2차 경선지역 발표에서 제외시켰다.

황 사무총장은 "후보들의 경쟁력은 속도다, 빨리 공천해줘서 한 시간이라도 더 야당과 경쟁하고 보다 많은 주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이 위원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업무를 지체시켜서 공관위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 쪽에서 공관위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질타도 쇄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김무성 경선 발표는 당연한 일이며, (저는) 총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하는 민주적인 회의 운영을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에서 합의가 되면 이날 9시 30분 3차 경선지역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이는 기약없이 미뤄진 상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황진하·홍문표)을 일단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고위 의견을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말이 안 되는 행동"이라며 "누구든지 공관위원장한테 그런 걸 강요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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