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종인 향해 “친노패권 청산 않고 통합 제안해선 안 돼”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0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김 대표는 탈당과 신당 창당의 원인이었던 친노(친노무현) 패권을 청산하지도 않았다”며 “원인도 제거되지 않았다면 그런 제안을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안을 하면서 상대 당 대표는 오지 말라고 하면 진정성 있는 제안인가”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앞서 같은 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주장한 친노 패권 청산을 전제로 한 야권연대 논의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의원은 “어제 단수 경선자 발표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곧 발표할 (컷오프) 명단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며칠 전 정치부장들과 만찬 자리에서 자신의 총선 후 문제를 물었고 막말의 대표적인 분에게도 ‘실제로 보니 훌륭한 점이 많다’며 문제시 않을 듯한 말씀을 했다고 모 정치부장이 제게 전했다”고

김 대표가 ‘김한길 의원이 돌아오면 받아는 줘야지’라고 말한 데 대해선 “김 대표가 예의가 있는지 되묻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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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아무리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우셨다 하더라도 당에 대통령 후보가 둘이면 분당된다 하고, 급기야 통합은 금주까지 안 되면 물 건너간다는 말은 또 뭔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평소 김 대표를 형님이라 부르며 참 좋아했지만, 더민주 대표로 이직한 후 너무 실망했다”며 “야당에 할 말씀을 친정을 향해 제1야당 대표답게 경륜 있게 한 방 날리길 바란다. 그런다고 친정에서 죽여 버린다는 막말이야 돌아오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