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이혼과 사업에 실패 뒤 노숙을 하게 됐습니다. 암담한 앞날이었지만 사진교육에 참석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여성 노숙인 최초 사진사가 되고 싶습니다." -희망프레임 6기 참가자 열린여성센터 A씨(40).
서울시 지하 시민청에서 특별한 사진전이 마련되고 있다.
희망프레임은 서울시 노숙인 지원시설, 공동생활가정 등 노숙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사진 기초교육 △전용 스튜디오 실습 △야외출사 등 체계적 교육이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세현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2012년부터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87명이 교육을 수료한 바 있다. 더불어 서울시는 사진을 배웠던 노숙인들이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사진 상급 프로그램을 개발, 올해부터 전문가반을 열어 운영할 예정이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희망프레임 과정에 참여하고 교육을 끝까지 마쳐 전시회까지 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삶에 동기부여가 되는 다양한 내용을 준비해 제2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