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5000만원을 호가하는 조산아 인큐베이터 시스템와 동일한 성능의 44만원 ‘공기주입식 인큐베이터’. 어망에 잡힌 작은 생선들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생선들의 탈출을 도와주는 그물 ‘LED 세이프티 넷’.
이들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모토의 아이디어 기술 경진대회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의 수상작들이다.
이제 한국 청년들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Dyson)은 8일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제임스다이슨 어워드의 2016 국내 첫 오픈을 알렸다.
마틴 픽(Martin Peek)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진행되는 미국, 영국 외의 더 많은 국가에서 더 많은 응모자들에게 기회를 드리기 위해 한국에서도 진행하게 됐다”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어워드는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차세대 디자인 엔지니어들을 고무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다른 공모전과 달리 출품한 작품에 대한 저작권 등의 권리가 주최 회사가 아닌 참가자에게 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롯이 아이디어만을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는 창업자의 의중이 실린 대목이다.
마틴 픽 수석 엔지니어는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한 개인의 아이디어를 가져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도움을 드리고 해당 아이템을 상업적으로 유효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고 강조했다.
또 이번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3 준우승팀인 겐타 콘도(Genta Kondoh)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와 응모에서부터 수상까지의 생생한 참여 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겐타 콘도(Genta Kondoh)는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3 국제전에서 수상했고 그 때부터 우리 팀은 직장을 그만 두고 프로젝트에 전념하여 연구를 계속해왔다”며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겐타 콘도는 뇌의 신호를 읽을 수 있는 근전기 센서를 장착한 저렴한 의수인 핸디(Handiii)를 개발해 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핸디(Handiii)는 피부 표면의 전기 자극을 계산하기 위해 스마트 폰을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6’은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독일을 포함한 22개국의 제품 디자인, 산업 디자인 또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최근 4년이내 졸업생을 대상으로하며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작업이 가능하게 하는 제품 또는 컨셉을 어워드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간단하게 참여 가능하다. 단, 참가자들은 시제품 또는 컨셉을 제출할 때 자세한 디자인 과정 및 영감을 받은 내용을 함께 제출해야한다.
오는 7월 19일 오전 9시까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엔지니어링, 과학, 디자인 분야의 심사위원 패널의 심사를 통해 9월 8일에 국내전 우승자와 입상자를 발표한다.
9월 29일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상위 20개 응모작을 선별해 최종 후보자들을 발표, 10월 27일에 국제전 우승자와 입상자를 발표한다.
국제전 우승자에게는 3만파운드의 상금과 우승자의 대학 학부에 5000파운드의 상금을, 우수작 최대 5팀에게는 각각 5000파운드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각국의 국내전 우승자에게는 2000파운드의 상금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