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이 예·적금 등 수신 상품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013년 3월 3년 고정금리형 재형저축에 가입한 고객들의 가입 시기가 3년이 지나 변동금리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받던 금리 또한 떨어졌다.
이 중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은 일반 예·적금 상품과 재형저축 금리를 동시에 인하했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재형저축 금리만 내렸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신한 새희망적금'의 기본금리를 연 4.25%에서 3.00%로 1.25%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일부터 'KB국민첫재테크예금(1년제)', 'KB 스마트스타폰예금' 등 대부분의 수신 상품 금리를 0.10%포인트 내렸다. KEB하나은행 역시 0.05~0.10%포인트 낮췄다.
국민의 재산 형성 지원을 위해 2013년 3월 출시돼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재형저축 역시 3월 가입자들의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종료되면서 금리가 대폭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금리는 기존 4.20%에서 2.70%로 1.50%포인트 인하됐고, 우리은행은 3.85%에서 2.55%로 1.30%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금리는 각각 2.85%, 2.60%로 1.25%포인트, 1.50%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의 경우 4.10%에서 3.50%로 0.60%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로써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기본금리는 7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재형저축 상품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동금리 적용 시기가 다가오면서 고정금리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보다 유리해진 것이다.
우리은행의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금리는 2.95%로 변동금리형보다 0.40%포인트 높다. 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금리 역시 3.2%로 변동금리형보다 0.50%포인트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의 경우 일반 적금 금리보다 높았지만 변동금리가 적용되면서 시장금리 및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아 인하가 불가피해졌다"며 "향후에도 실질금리에 맞춰 금리가 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