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졸 공채 개시…조선 3사, 상반기 신규 채용 임박

2016-03-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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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3월 중순 공고·대우조선 검토 중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상반기 일제히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지난해 비상경영에 나설 정도로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력충원에 나선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11일까지 대졸자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분야는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선박·해양영업, 경영지원, 설계, 영업, 생산관리, 생산지원, 원가회계, 안전환경, 전산, 인사 노무 등으로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원서접수, 인재선발검사, 임원 및 사장 면접을 통해 대졸 공채를 뽑는다. 이공계의 경우, 공학 기초시험도 거쳐야 한다.

예년과 가장 달라진 점은 필수 직무훈련(OJT) 기간이 생겼다는 점이다. 최종 합격할 경우, 기존에는 오리엔테이션(OT) 후 신입사원을 필요 부서에 바로 배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일부 특수 직종을 제외하고 이공계는 설계 부분에서 3년, 인문계는 원가 부분에서 2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한 뒤 희망과 적성에 따라 부서 배치가 이뤄진다.

서류 전형에 이은 현대중공업 인적성검사(HATCH)는 인성, 조직, 적합도, 종합 의사 능력 등을 평가하며 600여개 문제로 구성된다.

1차 면접에는 임원 5명이 5명의 입사 지원자와 시사에서 개인 가치관까지 다각도로 물어본다. 마지막 단계인 2차 면접에서는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 앞에서 여러 명의 입사 지원자가 면접을 본다.

삼성중공업은 그룹 공채 일정에 맞춰 3월 중순경 올해 상반기 대졸자 공채를 통해 인력 충원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직무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100명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 전형은 출신학교, 학점, 나이 등 스펙을 서류로 보지만 직무 적합성 평가는 지원서에 써낸 전공과목 이수 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보는 제도다. 

지난해 대졸 공채를 뽑지않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 터라 채용규모는 100명 이내일 것으로 추산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아직 채용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 “재작년에 220명 정도 뽑았는데 대폭 줄어들 것 같고, 설계 등 인원수급이 급한 곳부터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채용할 수도 있고 상반기나 하반기에 한꺼번에 인력을 수급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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