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조직·인력 대규모 축소…해외·특수지 근무 수당도 줄여

2016-03-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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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추산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강도 높은 개혁을 단행한다.

한국석유공사는 조직·인력 감축, 본사 사옥 매각, 고위 간부 일괄 사직서 제출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공사는 부서 조직의 23%를 없애고 인력의 30%를 줄일 방침이다. 6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축소하고 미국 등 5개 해외 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현재 43개 부서는 33개로 축소한다.

인력은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4194명의 30%인 1258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임직원 총 연봉 총 연봉(기본 연봉 및 초과근무수당 등)도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비용은 약 102억원이다.

해외근무 수당과 특수지 근무수당도 줄어든다. 공사는 기존 수당을 30% 줄여 26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전 임원과 처·실장 등은 이달 시행 예정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울산 혁신도시의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옥 가치는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비핵심자산 매각과 지속적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산별 우선순위를 정해 자산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18년까지 4000억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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