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2' 김성령 "시청률로 MBC 못 이겨…실시간 검색어 노릴 것"

2016-03-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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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신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시청률은 MBC를 못 이기겠지만 실시간 검색어는 한번 이겨보겠다."

김성령이 4일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시즌1을 재밌게 봤던 시청자로서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임이 없었다. 액션 등 새롭게 도전할 것이 많은 캐릭터라 선택하게 됐다"는 김성령은 작품에서 여형사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매니쉬하고 중성적이고 거친 여형사 대한 고정관념에서 많이 벗어났다. 메이크업도, 의상도 그렇다. 운동화 대신 힐을 신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고정 관념을 깨는 부분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인 만큼 재미와 볼거리에 중심을 뒀다"고 말했다.

지상파 첫 시즌제 드라마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토로했다. "솔직히 시즌 1을 이끌었던 김희애도 아주 훌륭하고 좋아하는 배우고, 지금 방영 중인 tvN '시그널' 김혜수도 정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담감은 분명 있었지만 내가 어쩌겠느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부담감을 느끼면 작품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 내 나름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액션에 대해서는 "'표적' 때 액션스쿨도 다녔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은 상태여서 작가에게 액션을 많이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근데 권총 한번 들었을 뿐인데 어깨가 나가 촬영장 근처 한의원으로 갔다. 하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이 시즌 1에서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령은 "남자도 자식 키우면서 일을 하지만 아버지와 자식과의 관계가 드라마에서 잘 그려지지 않는다. 나도 일하는 사람이지만 분명히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고, 가족의 희생을 밑바탕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워킹맘의 고충보다는) 아줌마가 주는 뉘앙스, 촌스럽지만 강렬한 느낌에 많이 치중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것이 아줌마 파워라고 하지 않느냐"고 응했다.

또 "음악도 예전 노래가 후배 가수들이 불러 사랑받고, 고전 영화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개봉하는 것처럼, 시즌 1과의 단순 비교보다는 사랑받았던 작품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이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역사상 첫 시즌제 드라마인 '미세스캅'은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의 김희애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의 주인공으로 김성령을 발탁했다. 시즌 1에서 사건 종결 이후 최영진(김희애)이 개인 사정상 휴직하면서 박종호(김민종)가 강력 1팀 형사과장을 맡아 팀을 이끌게 되고, FBI 연수를 마친 ‘뉴욕발 아줌마 형사’ 고윤정(김성령)이 새로운 팀장으로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총 20부작으로 시즌 1을 이끌었던 유인식 감독과 황주하 작가,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여한다. 배우 김민종은 전 편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며 두 작품의 다리 역할을 한다. 임슬옹, 손담비가 형사를 맡아 냉혈한 악역으로 변신한 김범과 대결한다.

유인식 감독은 "미국 시즌 드라마처럼 시즌 1의 모든 연기자와 함께 세계관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시도했으나, 애초에 시즌제를 염두에 둔 작품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과감히 2기를 출범했다. 주말에 편성된 만큼 어딘가에 있을 현실적으로 그려진 시즌1보다 유쾌하고 통쾌한 수사드라마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시즌제 드라마를 지상파 처음으로 시도하는 SBS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영화 '007' 시리즈처럼 동일한 포맷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웠다. 한국 수사 드라마 하면 사람들이 '미세스캅'을 떠올리게끔 국내 대표 수사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5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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