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새 간판’ 안병훈(CJ)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첫날 트리플 보기에 발목이 잡혀 언더파 대열에 끼이지 못했다. 한 홀에서 볼을 물에 세 차례 빠뜨리고 트리플 보기를 했으니 어찌 보면 ‘선방’한 셈이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코스(파72) 18번홀(길이 476야드). 이 홀은 왼편이 죽 워터해저드로 조성돼있다. 난도(難度) 랭킹 2위로 18개홀 가운데 둘째로 어려운 홀이다.
안병훈의 두 번째 샷은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굴러 내려와 또다시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세 번째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에 보낸 안병훈은 그린까지 100야드도 안되는 네 번째 샷을 그린옆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안병훈은 이번에는 페널티(1벌타) 드롭을 한 후 여섯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1퍼트로 마무리했다. 6온1퍼트로 트리플 보기였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곁들여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쳤다. 66명 가운데 공동 43위로 아쉬운 라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