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경태, WGC 캐딜락 챔피언십 첫날 로리 매킬로이와 어깨 나란히

2016-03-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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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언더파로 선두권과 5타차 공동 16위…세계랭킹 올릴 수 있는 발판 마련…미켈슨 3위·스콧 4위·스피스 8위…안병훈은 2오버파로 공동 43위

김경태가 첫날 마지막 홀에서 10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그린을 나서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태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 몬스터코스(파72·길이75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첫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김경태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 등과 함께 16위에 자리잡았다. 선두권과는 5타차다.

이 대회에는 66명의 톱랭커들이 출전했고, 그들은 나흘동안 커트없이 경기를 벌인다. 김경태는 지난해 일본골프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김경태의 현재 세계랭킹은 73위다. 한국선수로는 안병훈(CJ·랭킹 27위)에 이어 둘째로 높지만, 최경주(SK텔레콤·104위) 송영한(신한금융그룹·120위) 이수민(CJ오쇼핑·128위) 등이 바짝 쫓고 있다. 김경태는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를 경우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

김경태는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75.2야드로 출전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이었으나 세 차례의 샌드 세이브와 그린에서 정교한 퍼트 덕분에 언더파 행진에 들 수 있었다. 김경태는 18번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어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선두권과 8타차의 공동 43위다.

스콧 피어시(미국)와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는 6언더파 66타로 1위로 나섰다. 프레이저는 2010년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우승자다. 필 미켈슨(미국)이 5언더파 67타의 단독 3위로 그 들을 쫓고 있다. 지난주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과 제이슨 더프너(미국) 등은 4언더파 68타로 4위 그룹을 이뤘다.

세계랭킹 1∼3위의 동반 샷대결에서는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앞섰다. 스피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권과 3타차의 공동 8위다. 8위에는 버바 왓슨(미국), 지미 워커(미국) 등이 포진했다.

매킬로이는 그보다 2타 뒤진 1언더파로 공동 16위이고, 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 72타로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28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에 9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넣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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