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개막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3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약발이 떨어진데다 양회 개막과 함께 투자자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심지어 선전 증시는 약세장으로 마감하며 엇갈린 장세를 보였다.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개막한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8포인트(0.35%) 소폭 상승한 2859.76으로 장을 마쳤다. 개막 전날 양회 부양책 출시 기대감으로 4.26% 급등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선전성분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지수는 조정장 끝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5포인트(0.04%) 하락한 9762.01로 장을 마쳤고 창업판 지수는 10.53포인트(0.52%) 하락한 2007.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액은 각각 2800억 위안, 3835억 위안으로 전거래일에 이어 6000억 위안 이상을 유지했다. 총 50개 종목 주가가 10% 가량 뛰며 상한가를 쳤고 116개 종목이 5%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하한가 종목은 3개, 5%이상 낙폭을 보인 종목은 16개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상품무역 관련 종목이 평균 2.39% 주가가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비철금속(1.50%), 제지산업(1.07%), 선박제조(1.01%)가 1% 이상 상승폭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次新股) 주가는 무려 2.65%가 빠졌다. 도자·세라믹(-1.29%), 플라스틱 제품(-1.12%), 호텔·관광(-0.98%), 시멘트(-0.66%)도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