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창 꽃을 피울 나이에 군대를 가야하는 건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항일 것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약 21개월이라는 시간은 군입대 가수들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일터.
그런 팬들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최근 군입대 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자신을 기다려주는 팬들을 향한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입대 전 녹음을 끝내고 입대 이후에 신곡을 공개하며,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려주는 많은 팬들을 위한 군입대 가수들의 고마움과 사랑이 노래를 타고 전해지고 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당신의 지갑에는 얼마의 사랑이 있나요’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박유천의 담백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곡으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꿈을 갖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특히 이 곡을 통해 박유천은 그동안 쑥스러워 팬들에게 미처 다 표현하지 진심 등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노래로 담아냈다.
박유천의 솔로 앨범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같은 팀 멤버 김재중 역시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김재중은 지난 1월 26일 선공개곡 ‘그거 알아?’를 발표하며 기다린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는 김재중의 생일날 발매라는 특별함을 더해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 것.
곧이어 2월 12일에는 발표한 정규앨범 ‘녹스(NO.X)’는 총 열두 트랙이 담겼으며 김재중 특유의 매력적인 특색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하드록부터 브릿팝, 발라드, 블루스 등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으며 김재중의 자작곡 두 곡을 비롯해 총 9곡의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탄생시켰다.
당시 김재중은 입대 전 드라마와 콘서트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팬들을 위해 스케줄을 쪼개 준비했으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김재중과 박유천이 앨범을 발매할 당시 군복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앨범 판매량 차트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사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김재중은 지난달 19일에는 KBS2 ‘뮤직뱅크’에서 걸그룹 여자친구와 함께 1위 후보에 이름을 군복무 임을 의심케하는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유천 김재중에 이어 지난 2월 1일 현역으로 입대한 이승기도 신곡을 발표했다.
이승기는 오늘(3일) 정오 신곡 ‘그런 사람’을 발표하며 음악으로 팬들과 만났다. 이승기는 앞서 입대 전 ‘나 군대간다’ 음원을 발표하고 공개 2시간 만에 주요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저력을 과시한 데 이어 이번엔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
‘그런 사람’은 12년전 이승기의 첫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 프로듀서로 인연을 맺은 월드스타 싸이가 군 입대를 앞뒀던 후배 가수 이승기를 위해 선물한 곡으로 이승기에 대한 싸이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그런 사람’은 기타, 베이스, 드럼, 8인조 쿼텟 스트링으로만 악기편성을 소박하게 녹음해 절제된 사운드가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잘 표현된 어쿠스틱 팝 발라드곡으로 싸이가 가스를 쓰고 작곡가 유건형이 함께 공동 작곡했다.
입대 전 영화 후반작업과 광고 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이승기는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노래 선물을 남기고자 입대 전날 까지 싸이와 곡 작업에 몰두해 모든 녹음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 했다.
‘그런 사람’ 음원 역시 공개와 함께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이승기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