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韓반도체 위기 타개하겠다”

2016-03-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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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돼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내 반도체산업이 힘든 시기에 협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국가적 도전, 파트너사와의 경쟁관계 등 복잡한 환경을 협회 중심으로 타개해 나갈 것입니다.”

3일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 새로운 수장자리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올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는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6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 10대 협회장으로 박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김기남 협회장님이 도망가서 할 수 없이 제가 회장이 됐다”며 웃음으로 취임사의 운을 뗀 뒤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청중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메모리 시장은 '그런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할 정도로 활성화된 시기였다”며 “지금 국내 반도체 산업은 중국의 국가적 도전, 파트너사와의 경쟁관계 등 복잡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중국 업체가 전폭적인 국가 지원을 받는 점을 거론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박 사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국가적인 지원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처음에는 중국 기업이 돈만 갖고, 무대포로 나오나 했는데 한수 한수 보면 상당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의 대립관계보다는 시장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함께 힘을 합치는 방향에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후발 신흥업체와의 격차를 위한 기술개발(R&D) 확대 △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바이오 및 헬스케어 센서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기술자 지원을 위한 희망 펀드 조성 등을 꼽았다.

또 최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을 지적하며 “협회내 홍보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신규 임원진 선임도 이뤄졌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되고, 소자·장비·재료·설계 4부문별 28명의 회원사 대표이사가 임원으로 선임됐다. 김기남 전 협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

아래는 신임 협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프로필.

◆나이
: 1958년(58세) 경북 포항 출생

◆직위
: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학력
: 1982년 울산대학교 재료공학 학사
1984년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 석사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 박사

◆주요 경력
: 1984년 현대전자 반도체 연구소 입사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 미국생산법인 담당임원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장
2010년 하이닉스반도체 연구개발제조총괄
2012년 SK하이닉스 연구개발총괄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주요 활동
: 2010년 반도체장비재료 성능평가 사업 운영위원회 위원
2013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연구조합 이사(소자분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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