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 식중독 환자 개학철에 많아....

2016-03-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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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오는 3월 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다. 경칩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을 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쯤 되면 자주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그것은 ‘식중독’이라 불리는 손님이다. 식중독은 식품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질환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으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등이다.

일반적으로 학교 급식 시 발생하는 식중독 환자는 여름철보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개학철인 3월,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학교급식 식중독 환자 발생현황(5년 평균)]


연도별 학교 식중독 발생은 2011년 30건에서 2012년 54건, 2013년 44건, 2014년 51건, 2015년 38건으로 한 해씩 증감을 반복했고, 특히 5년간 월별 평균 학교 식중독 발생을 보면 개학철인 3월(4.8건)과 9월(6.2건)에 높게 나타났다.

[자료=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제공]


이처럼 개학 철에 식중독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주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충분한 작업환경 관리 없이 성급한 급식 재개에 따른 급식소의 청소 불량, 즉 조리시설과 조리 시 사용되는 기구․용기 등에 대한 철저한 세척․소독상태의 미흡 및 조리종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부재로 추정된다.

학교 식중독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급식소에서는 조리시설․기구 등은 반드시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 후에 사용하고, 칼과 행주는 끓는 물에 30초 이상 소독하는 것이 좋다.

급식소 조리실 바닥이 균열되거나 파손 시에는 즉시 보수해 오물이 끼지 않도록 관리하며, 출입문과 창문에는 방충․방서 시설을 설치하여 곤충 등의 유입을 방지할 수 있다.

식재료는 유통기한과 신선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식재료별 보관방법을 준수하며, 해동된 식재료는 바로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는 다시 냉동 하지 않아야 한다.

칼․도마․위생장갑은 육류, 어류, 채소 등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며, 식재료는 철저한 세척․소독하고, 청결한 조리도구를 이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조리 하고,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즉시 섭취하며, 필요한 경우 5℃이하 또는 60℃ 이상에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설사증세가 있는 조리종사자는 조리에 참여하거나 음식물을 취급해서는 안되며, 음식을 조리하거나 배식하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신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학교 식중독 예방법을 통해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관리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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