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네바 모터쇼] 대세는 '친환경'과 '고성능'…200개 브랜드 '각축'

2016-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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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바 모터쇼 조직위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올해 유럽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제네바 모터쇼가 현지시간으로 1일 개막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자국 메이커가 텃세를 부리는 프랑크푸르트나 파리 모터쇼와 달리 모든 메이커가 같은 조건에서 대결을 벌이는 특성이 있다. 또 부유층이 많은 스위스의 특성상 슈퍼카와 고성능 자동차의 출품도 많다.
이번 모터쇼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친환경차와 슈퍼카가 줄지어 등장했다. 특히 현대차는 자사의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시리즈의 글로벌 데뷔 무대로 제네바를 선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 아이오닉 EV[사진=현대차 제공]


이번에 첫 등장한 아이오닉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는 43.5마력 전기모터를 얹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보다 높은 61마력의 전기모터를 장착, 전기 주행모드로 50㎞를 달릴 수 있다.

아이오닉 EV는 더 강력한 120마력의 모터를 얹어, 1회 충전 후 169㎞까지 달릴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EV는 국내에서 6월에, PHEV는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SUV 타입 친환경 전용차 ‘니로’를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도 2700㎜로 아이오닉과 같다. 니로는 올해 3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는 3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니로[사진=제네바 모터쇼 조직위 제공]


쌍용차는 콘셉트카 SIV-2로 눈길을 끌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 차는 코란도 C 후속을 염두에 둔 콘셉트카”라면서 “향후 선보일 차종이어서 아직 출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PHEV)를 많이 쏟아낸 BMW도 화제를 일으켰다. 7시리즈에 PHEV를 적용한 740e 등 3종류를 묶어 ‘i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했다.

740Le i퍼포먼스는 유럽 기준 47.6㎞/ℓ에 이르는 연비로, 일반 소형차보다 뛰어난 경제성이 자랑거리다. BMW는 7시리즈 최강의 성능을 지닌 M760Li X드라이브도 함께 선보였다.

아우디 Q2.[사진=아우디 제공]


아우디는 소형 SUV Q2와 S4 아반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Q3 아래에 자리하는 Q2는 BMW X1, 메르세데스-벤츠 GLA와 경쟁하는 차다. 차량 디자인의 세부 요소를 개인 취향에 맞게 맞춤 주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며, 116마력부터 190마력까지 다양한 TDI 엔진 및 TFSI 엔진을 얹는다. Q2는 올 가을부터 유럽에서 시판된다.

S4 아반트는 고성능 세단 S4의 왜건형으로, 3.0 TFSI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354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4.9초, 최고 속도는 250㎞/h다. 2016년 여름부터 독일에서 시판된다.

폭스바겐 파데온[사진=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은 초소형차 ‘업’과 함께 소형 SUV ‘T-크로스 브리즈’, 중국시장용 대형 세단 ‘파데온’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기존 대형차 ‘페이톤’을 단종한 반면, 중국형 세단 ‘파데온’을 제네바에서 선보여 중국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고, SLK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SLC, SL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SL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완전 변경모델은 C클래스 카브리올레뿐이어서 BMW, 아우디 등의 독일 라이벌에 비해 내용면에서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세라티 르반떼.[사진=마세라티 제공]


호화로운 차들도 인기를 끌었다. 마세라티는 자사 최초의 SUV ‘르반떼’를 공개했다. 마세라티의 4륜구동 시스템 Q4를 탑재한 이 차는 마세라티 특유의 역동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최고출력 430마력과 350마력의 두가지 V6 3.0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 최고출력 275마력의 V6 디젤 터보엔진 등 총 3가지 버전이 나온다.

맥라렌 570GT[사진=맥라렌 제공]


맥라렌은 최상위 모델인 570S 모델을 기반으로 한 2인승 GT인 570GT를 공개했다. 장거리 여행에 어울리는 이 차는 좌석 뒤편에 220ℓ 용량의 투어링 덱을 마련, 총 370ℓ의 적재공간을 갖췄다. 또 고정식 파노라믹 루프와 후면 글라스 해치 등으로 쾌적한 주행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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