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로존 경제 하향 조정 가능성...통화정책 재검토"

2016-03-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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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현재의 경기 부양책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월 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금융 및 원자재 시장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ECB의 행동에는 다양한 가용 수단이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주어진 권한 범위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들 수단을 활용지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9∼10일 양일간 열린다.

ECB 정책위원들은 다음주 회의에서 ECB의 2016∼2018년 경제전망에 대해 보고받는다. WSJ는 새로운 전망치가 종전 전망치보다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국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2월에 디플레이션 상태로 되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ECB로서는 2%에 근접한 물가 상승률 달성하겠다는 목표에서 한층 멀어진 셈이다. 은행 등 일부 투자자들은 그동안 ECB의 부양책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할 수는 있어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CB는 지난해 3월부터 국채 매입 등을 통한 600억 유로 규모의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한은 2016년 9월까지로 못 박았다. 다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못 미치는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시행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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