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나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개월 만에 100억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경상수지는 4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는 7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47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1월에도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는 지속됐다. 1월 수입은 29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었으며 수출은 379억달러로 15.8% 감소했다.
1월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해 12월 106억8000만달러에서 81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가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119억달러 이후 5개월 만이다.
서비스 수지는 –1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악화됐지만 적자폭은 전월 4억4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2억2000만달러에서 올 1월 2000만달러로 흑자 전환로 돌아섰다.
여행수지의 경우 8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7000만달러 개선됐다. 운송수지와 건설수지는 각각 –1억6000만달러, 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운송수지의 경우 적자폭이 6000만달러 커졌으며 건설수지는 흑자폭이 6억5000만달러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12월(-10억2000만달러)보다 대폭 개선됐다.
한편 외국인이 한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한 자금은 8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4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지난해 6월(-7700만 달러)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