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로 원양조업선을 활용, 남극크릴 자원량을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일명 '크릴새우'로 불리는 남극크릴은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의 중요한 먹이 생물이자 수산 자원이다. 새우를 닮은 갑각류지만 새우와는 다른 종으로 3∼8월이 주 어획시기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는 1982년부터 크릴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총 어획량 제한 등 관리 조치를 하고 있다. 전 세계 크릴 어획 국가가 남극 크릴 자원 관리를 위해 공동 연구를 한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CCAMLR의 남극크릴 자원량 분석에 참여한다. 음향자원조사 전문 과학자가 3∼4월에 약 50일간 남극크릴을 조업하는 원양트롤어선에 직접 타 남극크릴 자원량을 추정하는 음향자원조사를 한다.'
수산과학원은 과학적인 정량분석으로 얻은 남극크릴 자원량을 오는 6월 열리는 CCAMLR 작업반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각국이 제출한 음향자원조사 결과를 공동 분석해 남극해 전체 크릴 자원량을 산출한다.
이번 조사로 우리나라가 크릴자원 관리에 과학적으로 이바지하고 남극해 어장과 어획량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남극해를 비롯한 전 세계 바다에서 생산하는 수산자원은 인류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재산"이라며 "이번 과학조사 참여가 지속가능한 원양자원을 관리하는 어업선진국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