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정보보호분야 업계와 전문가가 미국 실리콘벨리에 모여 해외진출 전략과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지난달 28일 ‘정보보호기업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주제로 '제5차 ICT 정책 해우소'를 처음으로 현지 실리콘벨리 KIC 에서 개최했다.
이번 정책 해우소 참가자들은 세계 각국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우수한 기술수준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여전히 독자적인 해외진출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방안 확대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미국 현지에서 정보보호 수출연계를 담당하고 있는 권석원 INNObjects 대표는 "미국 시장은 충분히 도전할 만한 시장이고, 특히 미국 보안업체들이 중소기업 보안시장과 급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보안 시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선진 시장의 경우 정보보호제품의 온라인판매와 결제시스템 그리고 지속적인 고객지원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진출 1세대 보안 기업인 파수닷컴의 안혜연 부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탈피해 해외시장을 발굴한 추진 경험을 발표하고, 국내시장에서 검증된 기술과 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국내에서 구축한 기술력이 선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효과적 접근을 위해서는 먼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고, 온라인 판매체제와 현지 협력사, 투자자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부는 미국 등 글로벌 선진시장 공략을 위해 RSA등 세계적 전시회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KIC를 통해 정보보호에 현지 기술협력, VC 네트워크 구축 하는 등 선진시장에 특화된 진출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최재유 차관은 "글로벌 정보보호산업은 연평균 9% 이상 성장하고 있는 유망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정보보호 해외진출 전략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미래 가치창출 원천으로서 정보보호 기업이 성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이번 해우소를 시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인 ‘RSA 2016’에 한국관을 구성‧운영하고 미국 사이버보안혁신네트워크(SINET) 등 주요 기관‧기업과 협력 미팅을 개최하는 등 우리 정보보호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