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석, 5000만원 '뒷돈'…녹취파일 요청할 의사있나?

2016-02-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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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신방식·양창윤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도의회에서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4·13총선을 앞두고 제주시갑 새누리당 예비후보 간 ‘뇌물수수 의혹’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제주시 공동주택 건축허가 과정에서 건축물 시공자가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녹취파일이 방송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녹음파일에는 또 공무원 뇌물수수의 중심에 ○○○국장이란 공무원이 있다는 내용이다.

신방식·양창윤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치석 예비후보가 녹취파일은 ‘음해세력’에 의해 조작된 유언비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두 후보는 “양치석 예비후보는 이 보도를 접하고 당연히 해당 언론사에 항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6일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후보인 저희들을 ‘음흉한 세력’ ‘음해세력’ ‘유언비어 유포자’로 비난했다”고 발끈했다.

이들은 “양치석 예비후보의 갑작스런 기자회견으로 빚어진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바라보며 참담하고 절박한 심경”이라며 “저희들은 그동안 경쟁력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선출해 12년 야당 독식시대를 끝장내고 시대적 소명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에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 개인의 허물을 벗기 위해 이를 정치권으로 끌고 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양 예비후보는 아직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사건을 어떤 과정을 거쳐 이렇게 분명한 결론을 내렸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두 후보는 양치석 예비후보를 겨냥,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줬다는 녹취파일이 조작된 것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공개하라”며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불법건축물 시공업자와 아는 사이인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알게 됐는지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하귀리 해안의 불법건출물 시공과정, 건축허가 과정, 공무원 5000만원 뇌물수수 의혹과 양 예비후보의 명의로 수사를 의뢰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양 예비후보가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녹취파일 유포자와 다수의 제보자를 공개하라”며 “또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방송사 녹취파일 공개를 정식으로 요청할 의사가 있는지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신 예비후보는 “공무원 비리면 비리인데, 왜 이걸 정치권으로 끌고 와서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드느냐. 나 혼자만 살자고 해서 공천을 받아봤자 도민들이 원하는 집권당은 탄생할 수 없다”며 “예비후보 6명 모두 힘을 모아야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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