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 동백꽃

2016-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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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시인(OK시골,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남쪽바다 동백꽃이 다 지고 있다기에
붉은 꽃잎 붉게 익어 바다로 간다기에
늦은 꽃잎 마저 보러 봄볕 따라 갔습니다
여전히 너를 볼까 하염없이 갔습니다


동백꽃은 벌써 지고 봄바람에 마저 떨고
파도소리 갈피마다 동백으로 이미 붉고
지는 자리 봄볕에서 새로 피는 동백꽃잎
내 마음서 다시 피는 지난 날의 붉은 꽃잎
아직도 붉은 동백 붉게 핀 이른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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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봄날, 진도를 여행하다 져서 땅에 떨어진 동백 꽃잎을 보았습니다. 황토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동백꽃은 나무에서 피지만 지고 나면, 꽃진 자리 땅 위에서 다시 핀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침 겨울의 끝을 놓지 못하고 있는 강원도 산속에 살다보니 이른 동백이 그립습니다. 동백여행이라도 다녀올까?

동백꽃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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