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평균 소득을 버는 가구는 13년을 꼬박 모아야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에서 바라본 남산 전경.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해 평균 소득을 버는 가구는 13년을 꼬박 모아야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5억5129만9000원이다. 또 지난해 세금, 연금, 4대 보험 등을 뺀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6만2900원으로 조사됐다. 한 푼도 쓰지 않고 12.9년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하는 셈이다.
수도권도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졌다. 작년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3억7337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작년 처분가능소득을 8.7년 모아야 한다. 1년 전(8.2년)보다 6개월 가량 늘었다.
아파트 전세가를 마련하는 기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 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3억7009만8000원)은 처분가능소득으로 8.7년이,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2억6356만1000원)은 6.2년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기준으로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3억904만6000원)은 7.4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2억2223만7000원)은 5.3년 모으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