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경주박물관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해 12월부터 두 달간 열었던 ‘일본의 고훈문화' 특별전.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으로 열었던 특별전 '일본의 고훈(古墳)문화'가 막을 내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일본 나라국립박물관과 특별협력으로 지난 해 말부터 약 두 달(15.12.21.~16.2.21.)간 개최한 이번 전시회의 총관람객이 8만7662명(일평균 1594명)이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일본의 고훈문화'전은 고훈시대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국네 최초의 전시회였다.
이번 특별전에는 일본 국보 29점, 중요문화재 197점 등 일본 9개 기관에서 출품한 380점의 문화재가 선보였으며, 당시 한일 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우리 문화재 20점도 비교자료로서 함께 전시됐다.

후지노키 무덤에서 출토된 말띠드리개(일본 국보).[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특별전에 맞춰 총 214쪽 분량의 전시도록도 발간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전시품 사진을 비롯해 해설과 논고, 기타 참고 사진 등을 담아 고훈시대의 개설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시 외에도 한중일 세 나라의 왕릉 비교, 고대 한일 관계사, 일본의 고훈시대, 부장품에 보이는 무늬의 상징 등을 주제로 한 특강도 네 차례 열렸다. 또한 하니와와 갑옷을 소재로 한 만들기, 관찰일기 쓰기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일본인 학자는 "고훈시대의 대표적 문화재들이 이처럼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없었다"며 "이번 전시는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 특별전을 계기로 두 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더욱 친근한 이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