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C형간염 환자 217명 발생…무인증 PRP 시술 등이 원인

2016-02-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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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원주의 병원에서 217명의 C형 간염환자가 집단 발생해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원주시 보건소는 지난 25일 완료한 C형간염 항체검사를 완료한 1545명 중 현재 감염을 의미하는 HCV항체 양성자가 217명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HCV RNA 양성 반응자가 95명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된 병원은 원주시 학성동에 위치한 한양정형외과의원으로 지난해 4월 C형간염 의심환자가 민원을 제기하자 같은 해 5월에 자진페업한 상태다.

원주시 보건소는 지난 15일부터 C형간염 환자 집단발생에 따른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는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주사 및 시술을 받은 1만5433명 대상으로 감염병 확인 검사를 진행중으로 지난 25일까지 188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보건소는 아직 검사가 진행중으로 병원 이용자에 대한 C형간염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원주 C형간염 집단 발생은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사용한 PRP 시술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시 보건소는 PRP시술을 받았던 721명중 항체양성자가 199명이라며, PRP시술을 받은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824명중 항체양성자는 18명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PRP 시술이란 원심분리로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다시 주사하는 시술로 안전성과 유효성 등이 검증되지 않아 지난 2012년 신의료기술평가가 반려된 상태다.

보건소 관계자는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PRP시술을 받으신 분과 내원자 들은 빠른 시일 내에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길 바한다"며, "가족(동거인)들의 C형간염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원주시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자 발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미 지난주에 옛 한양정형외과의원의 원장 노모(59)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옛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사용한 PRP 의료장비의 소재를 파악해 현재 장비를 확보한 상태로 병원 관계자를 불러 주사기 및 PRP 키트 재사용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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